
영화 소오강호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소오강호는 중국의 작가 김용의 장편 무협소설 소오강호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990년 8월 4일에 홍콩에서 개봉하였습니다. 호금전과 서극, 정소동이 손잡고 영상화하였습니다. 허나 호금전은 제작 도중 의견 차이로 하차하였다는 말도 있습니다. 출연은 화관걸, 엽동, 장학우, 장민, 원결영, 유조명, 원화, 임정영, 우마, 유순 등 그 당시 홍콩영화계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화산파 대사형인 영호충이 규화보전이라는 환관 출신이 만든 무림의 무술비급을 서로 차지하려는 흑백 양도 무림 각 정파의 계략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일월신교를 마교로 부르면서 자기들이 정의라고 외치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이악을 위해서 추악한 짓을 일삼는 무림 정파들의 모략과 함정에 의해 영호충은 갖가지 위험에 처하지만, 일월신교 교주의 딸인 임영영의 도움을 받아 고난을 헤쳐나가고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규화보전이라는 비급에 얽힌 인간 욕망의 적나라한 폭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강의 무공만 닦을 수 있다면 천하제패가 가능하고, 그것이 곧 부귀영화를 보장하는 상황에서 무공비급 규화보전을 둘러싼 싸움에 대한 묘사는 정치판에서 벌이는 권력싸움에 대한 비유, 혹은 그 자체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규화보전의 무공을 익히려면 스스로 거세를 해야 하는데, 남성의 생식기능을 스스로 없애는 거세를 전제로 한 무공수련이란 곧 정치판에서나 사회에서나 자신의 가장 귀중한 부분, 즉 양심을 버려야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요 인물
영호충은 본 작품의 주인공으로 화산파의 대사형입니다. 화산파 장문인인 악불군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그의 사매인 악영산과 함께 악불군의 명을 들어 임진남을 만나러 염포방으로 오게 됩니다. 의협심이 강하며 소탈하여 도덕과 체면이나 원칙에 구속되지 않는 성격입니다. 임영영은 여주인공으로 묘족으로 이루어진 일월신교의 단주입니다. 상당한 무공의 소유자로 냉정한 편이지만 남녀관계에서 있어서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어린 아가씨입니다. 악불군은 화산파의 장문인으로 영호충의 수양아버지 같은 인물입니다. 점잖고 인자하며 무공 또한 뛰어나 무림에서 군자검으로 칭송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덕적인 성인군자의 가면 뒤에는 감춰진 추악한 마음이 있었으니, 그 탐욕적인 욕망으로 인해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제자들 목숨도 우습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악영산은 화산파의 제자로 영호충과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했습니다. 남봉황은 일월신교원으로 단주 임영영의 심복입니다. 그녀는 영호충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줍니다. 유정풍과 곡양은 그들이 속한 파는 정파와 사파로 각자 달랐지만 그것과는 무관하게 서로의 우정을 지켜나갑니다. 사실 소오강호라는 뜻이 정파와 사파의 입장 차이를 넘어 우정을 지킨 두 남자가 만든 소(피리)와 금(거문고)의 합주곡으로 '강호의 속박을 웃어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정과 사의 대립은 애매한 것이라는 주제를 상징합니다.
총평 및 기타
이 영화는 소설 소오강호의 인물과 시대를 공유하긴 하지만 많은 부분을 각색되었습니다. 유머와 액션, 속고 속이는 위선이 공전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 총잡이 영화가 대세였던 80년대~90년대에 무협물도 활성화시킨 첫 영화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극 중 프롤로그 이후 환관 일당이 지나가는 곳의 비주얼은 지금 기준으로도 훌륭한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여담으로 주인공 영호충 역으로 나온 배우 허관걸은 1948년생으로 영화 촬영 당시 나이가 42세였습니다. 악영산 역의 엽동과는 15살 차이가 나고, 임영영역의 장민과는 20살 차이, 남봉황 역의 원결영과는 무려 21살 차이가 났습니다. 훗날 유명한 영화 동방불패는 이 영화의 속편입니다. 주인공의 나이를 본다면 후속편인 동방불패보다 이 작품이 더 충격일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동방불패에서는 반대로 주인공 동방불패 역의 임청하는 1954년생으로 38살, 영호충 역의 이인결은 1963년생으로 29살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제곡인 창해일성소는 영화 소오강호에서 처음 등장하여 무협 영화의 상징과도 같이 자리 잡은 곡이 되었습니다. 영화판에서는 소오강호지곡이라고 부릅니다. 공개 이후 이 노래는 말 그대로 명곡의 반열에 올라갔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따져본다면 이 노래는 원작 소오강호와는 관련이 없고 이 영화에서 처음 나와 후속작 동방불패에서도 쓰이면서 널리 유명해졌습니다. 극 중 분위기에 맞는 명곡이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평가를 하며 이후 드라마 버전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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