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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총평 및 기타

by odaju 2023. 7. 18.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이자 시리즈의 최종화에 해당합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4편 이후 무려 15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입니다. 배우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역으로 복귀하며, 1편부터 4편까지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으려 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제임스 맨골드가 연출과 각본을 대신 맡았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앞에 대녀 헬레나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의 세력이 등장하여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차지하려는 쫓고 쫓기는 위협 속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인디아나 존스의 새로운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1944년 2차 세계 대전 막바지 알프스의 어딘가 오래된 고성에 차려진 나치 기지가 철수를 준비하는 와중 트럭에서 나치 경호대 두 명이 장교 전투복 차림에 얼굴이 가려지고 포박된 사람 한 명을 끌어내리고 누군가가 숲에 숨어 그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나치경호대 상급 대령 베버 앞으로 끌려가 복면이 벗겨진 이는 다름 아닌 인디아나 존스였습니다. 그는 장교로 위장해 성의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와중에 체포된 것이었습니다. 존스를 심문하던 베버는 동조자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숲을 수색할 것을 명령하고 군견을 동원해 존스의 동료인 쇼를 찾기 시작하는 나치 경호대들. 베버는 존스에게 이곳에 온 목적을 물었지만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나치를 말장난으로 농락하다 끌려갑니다. 한편, 물리학자 위르겐 폴러는 성에서 보관 중이던 롱기누스의 창을 찾아내고 베버에게 보고합니다. 이후 나치는 성에 보관되어 있던 모든 유물을 기차에 실어 베를린으로 출발했고 남겨진 존스는 처형을 맡은 나치 경호대들을 상대로 또다시 도발을 하다 교수형에 처해지지만 마침 떨어진 미군의 250파운드 폭탄이 건물을 뚫고 내려가 시간을 두고 터지는 바람에 나머지 나치 경호대들이 몰살당하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나치에게 붙잡혀버린 쇼도 구출하고 극 중 펼쳐지게 될 사건의 열쇠가 될 '안티키테라'라는 유물도 손에 얻으면서 앞으로 펼쳐지게 될 모험의 기대감을 관객들에게 고조시키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등장인물

등장인물로는 전작 시리즈의 주인공인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 극중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동료로 헬레나 쇼라는 인물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녀는 바질 쇼의 딸이자 인디아나 존스의 대녀로 등장하며 어릴 땐 존스에게 웜뱃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잘 따랐던 소녀였습니다. 1969년 시점에선 퇴임하고 울적해진 인디아나 존스가 술 한잔 하러 갈 때 그녀가 뒤를 밟아 합석하게 됩니다. 존스는 마지막 수업에서 꽤나 대답 잘하던 학생이 사실 대녀인 헬레나였다는 걸 알자 굉장히 반가워합니다. 이후 존스가 그동안 대학교 수장고에 숨겨두고 있던 안티키테라를 보여주자 갑자기 그걸 뺏고 도주합니다. 그 때문에 존스는 네오 나치가 교직원들을 쏴 죽이고 CIA가 자신을 추적하는 데다 자기가 교직원들 살해에 관여했다는 누명까지 씌워져서 대혼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알고 보니 헬레나는 그동안 얌전하게 산 게 아니라 유물 밀거래에 도박판에 보석금 타내기 위한 결혼 사기 등등 오만가지 사고를 다 치고 다니면서 살았고, 존스에게 접근한 것도 안티키테라를 빼돌려서 경매에 팔기 위한 속셈이었습니다. 여러모로 1935년의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과거의 인디아나 존스처럼 유물 밀거래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고 유물에 미쳐있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썩 좋지 못했으며, 자기를 소매치기하려던 소년과 함께 2인조로 다니는 것도 동일하고, 고고학을 전공했는데 부와 명예에만 눈이 멀어있었던 인물이지만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 모험을 하면서 마음을 고쳐먹게 됩니다.

총평 및 기타

이 영화가 제76회 칸 영화계에서의 공개 이후 각종 매체들의 평이 상당히 갈리는 양상을 보입니다. 로튼 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50% 이하의 썩은 토마토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미국잡지 타임지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추격전 장면들과 그에 사영된 과한 CG로 인해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 때문에 각본도 허술해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었으며, 영화와 TV시리즈를 다루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웹사이트 IGN은 작품 내 각종 캐릭터들의 동기와 주제가 서로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스필버그의 기존 3부작을 따라잡지 못하였다며 "어떤 것들은 그냥 끝난 채로 두어도 된다는 증거"라는 말로 10점 만점에 4점을 주었습니다. 반면 최초 칸 시사회 이후 호평을 내린 매체도 늘어났는데, 대표적으로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는 관객들의 평이 갈릴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영화사 최고의 보물사냥꾼에게 어울리는 작별 인사라며 5점 만점에 4점을 주었습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도 감정적이고 즐거우며 만족스러운 결말이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대 이하 반응과 같이 흥행 측면에서 암울한 편입니다. 처음부터 망했다고 비관적이게 볼 수 없지만, 전 세계에서 먼저 개봉한 한국에서도 흥행이 안 좋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제법 흥행에 성공하던 시리즈이지만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전국 100만 관객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리즈 최대 흥행작인 2편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 편이 1985년 서울 관객 81만 명을 기록하며 현재로 치면 약 전국 700만 관객 정도의 대흥행을 거뒀던 것을 빼더라도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조차 전국 410만 관객을 넘겼고 나머지 작품들도 당시 전국 200만 관객 이상을 넘겼던 것을 생각하면 가장 흥행이 어둡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미도 마찬가지라 4편이 거둔 수입 3억 달러보다 밑인 2억 달러로 하향 예측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제작비가 시리즈 최대인 3억 달러에 가까운 데다가 홍보비를 생각하면 적어도 전 세계에서 7억 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미 흥행도 어두운 판국에 이제 해외 흥행에 기대야 합니다. 물론 OTT 등 다른 매체 흥행이 추가로 있을 수 있겠지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도 스타워즈나 터미네이터 시리즈처럼 극장 흥행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하게 될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전작 감독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 감상 직후 "나만 인디아나 존스를 만드는 법을 아는 줄 알았는데!"라는 소감을 남기며 이번 작품을 칭찬하였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해리슨 포드가 젊은 시절 찍은 작품은 물론 비교적 최근작인 4편에 비해서도 인디아나 존스 본인의 액션 장면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채찍 액션조차 돋보이는 모습이 없을 정도이며, 이는 포드 본인이 80에 가까운 나이에 거친 맨몸 액션을 벌이기 어려운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담으로 극 중 위르겐 폴러의 얼굴을 페도라로 가리고 주먹을 날리는 단순한 장면을 리허설하다 어깨 부상을 입어 3개월간 촬영이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